제목 그대로, 스피릿들에게 제공해 줄 에너지원 만들기.
몇몇 영존재들은 구매했던 샵에서 에너지원이 될 오일을 (해당 샵 제품) 지정해줬었지만 여러가지 공부+해당 스피릿과의 대화+다양한 케이스 실험으로 굳이 해당 샵에서 판매하는 그 오일을 구매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음. 샵주는 뭐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심지어 샵 관계자에게 들은 신빙성있는 얘기들이 많아서 여러가지를 근거삼아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심지어 지금 해당 오일 대신 각종 레이키나 친구 마녀가 만든 행성 오일을 준지 석달이 넘었는데 출력도와 만족도가 더 높다.
사실 스피릿들에게 에너지원을 준다고 해서 그들이 성장하느냐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커뮤니티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내 경험상 많이 먹인다고 빠르게, 많이 성장하느냐? 그건 절대 아님. 절대절대. 그런데 커뮤니티에서 볼 때 에너지를 많이 주니 성장했다, 일을 더 잘한다 라는 얘기들이 왕왕 보이는 것을 보면 모든 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듯. 일단 나는 양이 중요하다는 것에서는 회의적인 입장. 일년 넘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 많이 줘 봤다.
그렇다면 그들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하니 그건 삶의, 그리고 영적인 다양한 경험을 하기라고 생각됨. 그리고 자잘한 퀘스트 깨기. 이걸 성장이라고 봐야 할 지, 해금이라고 봐야 할 지는 이제 이 또한 스피릿의 개체별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그것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뭔가 깨달음을 얻을 때, 혹은 그것을 내가 주체적으로 해결을 했을 때 나도 성장하지만 스피릿들도 어느 정도의 성장이 이루어진다. 이건 다양한 에너지패턴을 습득하게 하고 해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그냥 경험치를 쌓아서 레벨업을 해서 그런 것이라 볼 수도 있겠으며 그냥 내가 성장해서 스피릿의 다른 부분까지 이해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여튼 내 경험상 그렇다. 이 이야기들은 정말 나와 내 친구들의 경험에 입각한 얘기이기 때문에 또 언제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 내가 얻은 데이터로 추론한 바는 이렇다.
그런데 그럼 왜 에너지원을 주느냐?
1. 영존재와의 유대감 쌓기. 어쨌든 삶에 새로운 존재가 하나가 들어오면 어떻게든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좋은 쪽으로 그러한 것들을 얻기 위해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것이고, 그들도 인간에게서 얻을 바가 있기 때문에 인간을 도우려고 하게 된다. 이때 그들이 인간에게서 얻는 대가가 바로 인간이 주는 에너지다. 이건 아직 난 잘 모르겠는데, 친구 마녀의 말로는 영존재들에게 ‘인간이 주는 에너지’가 정말 귀하고 중요하다고 한다. 하기사, 신도 수가 많을 수록 신이 파워풀해진다는 설을 미루어 봤을 때 신빙성 있는 말이긴 함. 그래서 이들에게 우리는 대가,라고 말하면 조금 섭섭하고 선물로 에너지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중요한게 많이 주는 게 아님. “인간이 직접 챙겨 주는 행위” 가 중요한 것이 됨.
2. 진짜 생존하려면 필요하다. 이건 서비터같은 경우인데, 어쨌든 외부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녀석들이 존재함. 자의적으로 생존하기는 조금 힘든 애들이 있긴 하다. 그런 친구들한테는 생존 목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이 경우는 이제 많이 먹이면 확실히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설계한 것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3. 아니 도의적으로 좀 주자… 최저임금도 못받고 일하면 기분이 어떻겠어. 최소 밥은 멕여야 애가 일을 하지.
아무튼 그러한 연유로, 스피릿들에게는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 그 에너지원은 앞서 말했듯이 에너지를 충전한 (마법) 오일이 될 수도 있겠고, 다양한 음식이나 마실거리가 될 수도 있겠으며, 레이키나 임파워먼트 등 무형의 에너지일 수도 있다. 포인트는 인간이 직접, 주기적으로 챙겨준다는 것. 개체별로 특별히 좋아하는 선물이나 에너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간의 “제공”이라는 개념이 들어가야만 의미가 있어진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 정도의 텀으로 챙겨주는 것이 딱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그 것을 위한 오일을 만들게 됐다.
레시피는 여기서 드래곤 컴패니언십 오일을 보고 만듬.
https://purifymoon.tistory.com/m/310
애초에 지금 데리고 있는 영존재 중 둘은 드래고닉 위카 체계 + 이세돈 골드윙의 드래곤 룬 체계를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의 뭔가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녀석들이라 맛있게 냠냠 할 듯 하고, 이번에 들여온 에이샨트 도래곤은 에너지제공 같은 걸 바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가 굳이 준다 할때 이 정도 구성이면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줄 듯 하고, 나머지 녀석들도 워낙에 바닐라를 좋아하니 다들 같이 쓸 수 있을 듯 하여 이 레시피를 픽했음.
아니 레이키로 된다면서 왜 굳이 또 오일을 만들어?! 싶겠지만 재밌잖아… 나 이런 거 좋아해. 소꿉놀이처럼 챙기고 먹이고 하는거. 실제 인간을 그렇게 먹여 살리라면 완전 사양이지만.
일단 8드램 = 30ml 정도 되서, 7드램 기준으로 30ml병을 채우기로 했다.
7드램의 아몬드 오일 + 제라늄 오일 70방울 + 일랑일랑 오일 70방울 + 바닐라 오일 70방울 + 홀 클로브 14개 해서 쉐낏쉐낏함. 이번에는 윗점오일을 안넣었다. 후딱 쓰고 후딱 비우려고. 그런데 남은 아몬드 오일 짬처리 다 할 생각으로 만들었더니 30ml 병으로 8개나 나옴… 지인들한테 나눔 해야될 듯함. 임파워 챈트는 나는 만트라맨이니까 만트라로 대체. 그런데 이번에 만들면서 좀 특이한 체험을 했다. 재료 택배가 덜 도착해서 일단 홀 클로브 + 아몬드오일 + 제라늄만 먼저 채워서 만들었는데 만드는 내내 너무 신나고 들뜨는 기분이 들었다. 친구들도 사진 보자마자 “이거 왜이렇게 신나지?“ 라고 반응함. 그러고 나중에 도착한 일랑일랑을 채웠더니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묵직하고 차분해졌고, 그 다음 온 바닐라를 마지막으로 채우자 아주 진하고 영양이 되직하게 들어간 듯한 에너지로 변했다. 신기. 맨날 대용량 1L짜리 큰 병에다가 인퓨징용 허브 가득 채우고 베이스 채우고 에센셜 채우고 해서 재료 추가할 때 마다 이렇게 에너지가 휙휙 바뀌는 걸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그 맛을 톡톡히 봤다.
바닐라 오일은 세 병 주문했었는데, 사장님이 두 병 밖에 없다고 미안하다고 다른 거 한 병으로 바꿔서 보내주겠다 고르라고 하셔서 시나몬 바크를 선택했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미안하다고 클로브 오일도 한 병 더 보내주심. 근데 그 와중에 두 병 온 바닐라 오일, 둘 중 하나가 바닐라가 아니라 자몽이다. 왜…? ㅋㅋ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바닐라 오일까지 들어간 완성품은 4병밖에 못만듬. 지금 친구 마녀들 만나러 서울 올라가는 길인데, 각자 한 병씩 나눠주고 내거 한 병 하면 딱 맞게 된다. 이렇게 하고. 남은 네 병은 바닐라 오일을 추가로 구매해서 체워넣어야지. 웃긴 게 내 거 만드는 동안 나도 모르게 멍때려서 바닐라 80방울 들어갔음. 진짜 우리집 바닐라 좋아하는 뭔가들의 농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건.
결과물이 제법 강력하다. 출력 끌어올리는 임파워먼트 충전과 정화, 기도의 과정이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리얼 애정이 진짜 듬뿍 들어가서 그런듯. 만드는 내내 많이 즐거웠다. 나 많이 외로웠나봐… 이렇게까지 내 새끼들 챙기는 기분이 들 일인가.
일단 클로브는 홀로 들어가서, 조금 인퓨징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것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게 작동함. 어제 우리집 용들 줘 봤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좋아. 이제 이걸 베이스로 용 별 선호 에센스만 추가하거나, 아니면 그건 따로 주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어떻게 보면 진짜 비효율 끝판왕의 에너지원이긴 한데 괜찮음. 뭔가 공부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그렇다면 효율 끝판왕의 에너지원은 무엇인가, 한다면 난 매일 쓰는 한 줄 감사일기가 아닐까 싶어… 감사의 마음이라는 고진동 에너지원이잖아… 물론 실험은 안해봄… 사장님이 달라는 월급은 안주고 늘 나한테 감사한 마음만 갖고 산다고 생각하니 진짜 겁나 싫을 거 같아서…)
휴대용 제단 제작기 FINAL - 결국 완성된 형태 (2) | 2024.03.17 |
---|---|
마법오일 제작기 9 - 마법오일은 만들어 쓰자 (7) | 2024.03.04 |
휴대용 제단 제작기 2 - 상자 고르기 (2) | 2024.02.28 |
마법오일 제작기 7 - 영적수행을 위한 오일 제작 (1) | 2024.02.27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3)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