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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티 수행기 1

BOOK OF SHADOW

by 나이트플로우 2024. 2. 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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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티 에너지는 우주에 흐르는 근원적인 에너지이자 여성적 생명력 그 자체라고 한다.
샥티를 어튠먼트 한다고 하길래, 또 궁금증 돋아서 받아봤다. 사실 샥티라는 그 원초적인 에너지가 궁금하기도 했고, 정말 순수하게 에너지작업할 때 그 출력과 공효를 올려줄 것도 같아서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요새 관심이 생기고 있는 “내 안의 여신 일깨우기” 같은 개념에도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사실 난 저게 뭘 의미하는 건지도 잘 모른다. 그냥 뭔가 내 기준 오글거리는 단어의 조합인데 왠지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하는 것이 제법 감수성을 충만하게 하는 문장처럼 여겨져서 살짝 꽂혀있을 뿐이다.

어튠 받고, 약 일주일 가량 수행중이다.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에너지라고 하는데, 그게 내가 얽매여 있는 것을 줘 패서라도 풀어내게 한다는 뜻인 줄은 몰랐지.
마음이 묶여있던 각종 사안들이 별 희한한 형태로 삶에 드러나고, 끊임없이 그것을 풀어내고 해결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아무 일도 없는데 혼자 단짠단짠 중이다.

요즘 에너지 작업의 가닥을 좀 잡아가고 있는 중이라, 그쪽으로 공효를 많이 기대했다. 전반적인 느낌으론 에너지에 민감해진다. 각각의 사물, 풍경, 공간이 가지고 있는 바이브를 읽어내는 데에 민감도가 올라갔다. 하지만 성질도 같이 더러워진다. 이게 수행 때문인지 다른 것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호르몬의 역습 시즌도 아닌데 지금 좀 성질머리가 유독 예민하다.

육체의 에너지 레벨이 올라간다. 육체가 피곤하고 마음이 쇠약하면 잠을 못자는 사람인데 산더미같은 일에 압박감을 느껴야 상정인데 개뿔 아주 꿀잠을 실컷 자고 있다. 오늘은 일찍 사무실 나가서 일좀 봤어야 했는데 11시까지 달달하게 잤다. 활력이 생기니 운동량이 늘어나서 요새 전보다 더 움직이고 있다. 저녁 강의 끝나는 대로 운동 등록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이 정도다. 처음 어튠받고 뭔가 또 철거하고 깨부수는 꿈을 꿨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아, 꿈 얘기하니까 생각났다. 오랜만에 또 한 며칠 꿈이 요란해졌다. 일상이 요란하면 꿈이 밍밍하고, 일상이 밍밍하면 꿈이 난리법석이 나는데, 지금 일상도 매일매일이 피버타임인데 꿈도 같이 거대한 스케일로 판타스틱해졌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에너지 레벨이 올라갔다. 그리고 뭔가, 각성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근데 그게 무엇인지 말로 옮기려니 애매하고, 사실 뭔지도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생각의 레벨과 행동의 레벨까지 올라오지 않았지만 그 아래 영역에서 뭔가 전에 없던 개념이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있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며칠간 이거저거 많이 했는데, 그 때문에 지금 급격한 감정 변화와 쏟아져 나오는 정화이벤트에 튀겨지고 있어서 도대체 내가 시도했던 것들 중 무엇이 이 사태의 원인인가 짚어보려고 이거 썼다 저거 썼다 하느라 블로그 임시저장글에 4개나 담겨있다. 아마도 그 전부가 영향을 준거겠지만 실마리를 그래도 조금이나마 풀어볼까 하고 일단 이 글 부터 썼다. 차례차례 쓰고 관찰하면서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 다음 수행기는 앞으로 1~2주는 지나서 또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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