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끼는 것. 결국 내가 의식의 레벨이 올라가고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마법이든 영존재든 작동하는 범위와 그 스케일이 더 커진다.
한 달간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진보했는데, 그냥 내가 그 동안 미뤄왔던 레벨업을 몰아서 한 듯 하다. 부산 돌아온 후 미루던 퀘스트 보상 받으러 동네 어르신들(영존재다) 방문해서 기프트 받고, 바인딩 되어있던 친구들 중 한 친구에게서 일종의 커뮤니티 레벨 같은 걸 달성해서 기프트 받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각종 상징과 개념을 배우며 깨달음을 얻고, 스피릿들과의 명상을 통해서 에너지를 통해 어떤 섭리들과 원리를 깨우치고…
여태 계속 만트라나 에너지 수행만 해 왔는데 그게 능사가 아니었다. 왜 경전공부를 하라는 지 알겠음. 개념과 상징을 습득하며 영성이 진보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게 실질적인 수행과 결합하면서 의식의 레벨을 한단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영적 존재들과 소통하는 것도.
산타무에르테와의 인연은 깊다면 전전전전생을 거슬러 올라가게 깊고(정확하겐 죽음의 여신과의 인연이), 짧다면 4년내외로 축약할 수 있을 만큼 짧은데, 제단을 구성하고 매일 기도와 공양을 올린 지난 10개월간은 1일 1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나의 성장과 행보에 온갖 숙제를 내 주시며 관심이 많으시더니 근래들어 아무말씀 없으신지 꽤 오래 됐다. 그래서 흠 내가 뭔가 밉보였나, 본가 들어오며 제단을 축소한게 문제됐나 고민을 많이했었는데 이유를 어젯밤에 알았음.
마지막 여신님의 퀘스트가 영어공부하고 다이어트 하라는 거였는데 인간놈이 아직 둘다 하지 않았다. ㅎㅎ…
영어공부 하라고 하신 이유야 이제는 알겠는데 (오컬트 공부는 영어부터 시작이다 진심) 다이어트는 아직 까닭을 모르겠음. 영성적인 부분과 많이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여기에 또 정화거리가 풍년고구마줄기란 말이죠. 과거 겪었던 7여년의 섭식장애라던가 부모와의 애증이라던가 등등. 딱히 기한있는 퀘스트는 아녔으니 빨리 시작해야지. 어제 죄송하다 사죄하고 시작하겠다고 했으니 흐흑 다이어트와 영어공부 시작이다. 영어 읽고 쓰는게 너무 허접이 됐어.
아무튼.
기도 / 수행 / 공부 세 박자가 맞아야지 영적 레벨이 상승한다는 아주 지극히 당연한 부분을 인제서야 체득함. 꼭 하라는 거 안하고 뻣대다가 찍어서 맛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린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카르마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