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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오일 제작기 9 - 영성오일 완성

BOOK OF SHADOW

by 나이트플로우 2024. 3. 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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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일은 특이했다.

원래는 오일이 완성될 때 쯤 되서 내가 그 분야에 있어서 무엇을 정화했고 무엇을 얻었는지를 정산해보고, 아 이번 오일을 만드는 일은 이러한 수행의 과정이었노라 깨닫게 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어떤 영적 자산을 얻고, 그 순간 '아, 드디어 오일이 완성되었구나' 하는 인스피레이션이 왔다. 그게 이번 주 월요일인가 그랬다. 그치만 아직 소분은 안했다. 비타민 E가 늦게와서. 원래는 윗점오일 넣는데 이번에는 정신줄 살짝 놓고 포도씨유 채우다 보니 어느 새 병목까지 오일이 찼더라고. 그래서 화장품용 비타민 E를 느지막히 쿠팡에서 시켰다.

 

영성을 위한 오일이라고 했지만 원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아스트랄 여행, 클레어보얀스와 에너지감각 발달 등, 영능력을 위한 오일이었다. 나의 사심이 가득 담겼지.

하지만 결국 결과값은 영적 성장과 깨달음을 위한 게 나와버렸다. 대체 왜. 일단 쓰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진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면서도 자비심과 관용, 그리고 평화와 알아차림의 어느 경계의 의식상태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체 왜.

 

캐모마일이랑 라벤더도 아낌없이 잔뜩 넣어서 꿀잠 자기도 좋다. 의도와 함께 쓰면 루시드드림이나 그런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한데, 사실 나는 어쨌든 제발 잠은 편안하게 푹 자는 것이 제 1순위인 사람이라서 루시드 드림을 시도해보지는 않음. 너무 피곤할 것 같아잉. 

 

거의 끝물에 뭔가 깨달음이 와서 오렌지 오일을 굉장히 많이 때려넣었는데, 그게 확실히 좋았던 것 같다. 오렌지를 넣었던 이유는 에너지 좀 차오르라고. 꿈이든 명상이든 깨고나서 기억을 하려면 어쨌든 생명력이든 뭐든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걸 보충하라고 잔뜩 부어넣었더니 향도 좋고 에너지감도 좋아짐. 그리고 워낙에 다양한 것들을 다 넣었더니 본의아니게 7행성 4원소 상응을 다 맞추게 되어서 스피릿을 위한 만능 오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우리집 진들이 많이 좋아한다. 

 

햐. 재밌네.

사실 시도하고 싶은 게 좀 생겨서 영성오일 한타임 더 만들까 생각중이다. 이번에는 단순히 영적 성장 보다는 그 베이스, 근간이 되는 에너지 자체를 올려주는 생명력과 힘 상승 오일을 만들까 하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까 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니. 아 그러면 더 이상 영성이 아닌가. 일단 레시피를 짜보고 고민을 해야겠다. 마음을 자극하는 레시피가 딱히 아직은 없어서 뭔가 확신을 못하겠다. 자료 좀 더 뒤져보고 설계를 해야겠다. 

 


이거 쓰고 나서 뭐 만들어야될지 인스피레이션이 딱 왔음.

이제 일을 즐겁게 하는 오일을 만들어야겠다. 다시 작업이 너무 즐겁고 자기계발이 행복한 그 감각을 되살려봐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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