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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시 Etsy 오컬트 샵 탐방기 4 - The Pagan Priestess

WITCH CRAFT/ETSY REVIEW

by 나이트플로우 2024. 2. 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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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인연 신 리딩 결과가 왔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만족도 별 다섯개. 앞서 리딩을 맡겼던 곳 보다 정확도가 조금 더 높은 것 같다. 왜냐면 실제로 내가 징조를 많이 보고 겪었던 신들을 픽해주셨기 때문.

주소는 여기다.
https://www.etsy.com/shop/ThePaganPriestess

ThePaganPriestess - Etsy

Shop items by ThePaganPriestess.

www.etsy.com


이것 저것 영적인 것들을 리딩하는 메뉴가 많다. 나도 먼저 악마 리딩을 받아 본 지인의 추천으로 리딩을 맡겼음. 제목에는 데일리 리딩이나 24시간 내에 결과물을 보내준다고 되어있지만 작년 중순을 기점으로 개인 사정이 생김 + 업무 과다로 인해 한번 신청하면 결과물을 받아보기 전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나도 1월 말 경에 맡겼는데 오늘 받아봤다. 엣시 리뷰 수 자체도 굉장히 많고, 그 내용들이 대체로 리딩 결과물에 대한 구체적으로 좋은 평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내가 신청한 서비스는 이거.
https://www.etsy.com/listing/1487322433/

Who is My Patron Deity Deity Identification Godspousal Identification Patron Deity Witchcraft Same Day - Etsy

This Tarot Readings & Divinations item by ThePaganPriestess has 106 favorites from Etsy shoppers. Ships from Canada. Listed on Feb 16, 2024

www.etsy.com


Patron Deity면 인연신 보다는 수호신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다. 일단 가장 연관 있는 신 두 분을 추천해준다. 나의 경우는 켈트 신화의 죽음의 여신 모리건(모리안)과 죽음과 파괴의 칼리가 나왔다. 옴 크림 칼리카예이 나마하.

내가 왜 앞서 받았던 샵보다 조금 더 신빙성이 높다고 하냐면, 나는 항상 죽음과 전쟁, 힘과 파괴의 신과 깊은 인연이 있다. 어떻게 아냐면 그냥 알게 됐다. 많은 징조와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결국 나를 인도하고 이끌어주던 것은 늘 죽음과 전쟁과 파괴의 신들이었다. 그래서 산타무에르테 제단도 있고.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아름다움과 풍요와 사랑의 어쩌구들을 좋아해서 열심히 쫓아다니는 편이다. 수행도 열심히 하고. 그럼 뭔가 얻고 받기는 한다만 깊은 연결감은 도무지 생기지가 않는다. 이래저래 인연이 깊은 가네샤 신도 내게는 부와 풍요, 지혜와 학문의 면모 보다는 가로막는 것을 모조리 파훼하는 전사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그런데 파괴의, 특히 죽음의 여신들은 내게 언제나 큰 이벤트와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

특히 칼리 여신은 좀 더 특별하다. 꽤 최근에도 하나 있었는데, 이건 아직까지는 침묵해야 할 부분이라 그냥 노코멘트로. 모리안은… 켈틱 쪽은 생각도 못했어서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좀 알아보다보니 ‘과연’ 이란 말이 나오는 부분들이 많다. (어쩌면 마비노기에 10대를 갈아넣은 것도 진짜 그 분의 부르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래서 받아본 결과 자체가 마음에 드냐 묻는다면 그닥. 왜냐면 나도 예쁘고 풍요로운 걸 하고싶단 말이지. 그렇지만 신빙성에 대해서 묻는다면 이 샵 결과물이 앞전 샵보다 좀 더 높다는 걸로. 영성을 업으로 삼은 지인들이 나와 내 인연 신격에 대해 리딩 할 때 마다 항상 언급하는 존재를, 물 건너 사는 얼굴도 모르는 서양의 마녀가 리딩해 낸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오는 결과물은,
1. 가장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신. 그리고 그 신에 대한 이야기.
2. 그 신의 상징과 징조, 그리고 공양물, 그 신이 내게 어떤 도움을 줄 지.
3. 두번째로 연결되어 있는 신. 그 신과 작업하는 방법.
4. 해당 신의 제단 차리는 팁, 공양물, 징조 등

이렇게 온다.  아 재밌었다.
인연 신이라고 하는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난 모른다. 그냥 직관적으로 아, 이러한 신들과 작업을 하거나/기도 및 수행을 하거나 하면 잘 맞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될 때도 있고, 어떤 신과 관련된 이벤트를 망상 레벨이 아닌 그걸 넘어선 징조로서 받게 될 때도 있어서 나라는 인간도 신이란 존재와 연결이 되어있구나 하는 것을 인지하고 살고 있을 뿐이다.
굳이 나랑 연결된 신을 찾아내려고 하지 않아도, 내 마음 깊이 끌림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연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건 정말 재미의 영역에서만 보는 걸로. 그치만 말이지, 또 이렇게 죽음과 전쟁 / 죽음과 파괴의 여신을 나란히 결과로 받고 나니 또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착잡해지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데스티니인 것을 인지하고 나름의 간지를 즐겨야 하는데, 순한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쉽지가 않아.  으… 오늘 밤엔 기도가 길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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