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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 생각들

DIARY

by 나이트플로우 2024. 8. 3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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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도로 발달한 영또는 일반인과 구분할 수 없다. 

원래도 다른 오컬트맨들에 비해 상당히 무미건조한 사람이긴 했지만, 이제는 아예 오컬트적 감수성이 0이 되어 버린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뭐라 해야 할까, 그 어떤 작용이든 체험이든 일어난다 하여도 괘념치 않게 되었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었고, 굳이 반응할 이유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신성합일로 가는 나의 여정 중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환상공망들인데, 그것들에 일일이 이름을 붙이고 격렬하게 에너지를 투사할 이유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2. 

그래서 왜 오컬트를 하는 것인가.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한 달여간을 스스로에게 해 왔는데, 지난 주 주말 쯤 해서 그 답을 찾은 듯 하다. 답은 의외로 간결했다. "내면의 자유". 마법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사랑을 이루고 싶고, 행복하고 싶고... 사실상 다 표면적인 욕망에 불과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내면의 자유로움이었다. 그 간단한 깨달음을 위해서 내 욕망들과 욕심들을 해체하는 작업을 꽤 오래 지속해왔다. 내 기억으론 한 달인데, 아마도 더 오래됐을 것이다. 두 세달, 아니 어쩌면 몇 년일지도 모르겠다. 남이 해주는 이야기나 조언은 하등 쓸모 없다. 이 글을 읽게 될 소수의 사람들에게 지금 이 글이 쓸모없듯이. 끈덕지게 잡고 파헤치고, 끄집어 내봐야 된다. 현재의 욕망들과 감정적 폭풍은 그저 표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누가 좋은 말 예쁜 말로 백날천날 말해주어봐야 모르겠더라.

 

#3. 

현질은 진리다.

의식의 레벨업을 위한 내 개인적인 노력과는 별개로, 이미 어느 정도 영적인 능력을 갖춘 이들이 영적인 캐리해주는 것은 절대 무시못할 요소다. 다행히도 지금은 21세기고 해외결제가 되는 카드, 어느정도의 자금과 약간의 영어능력만 있으면 전세계의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진정성 있고 선한 이들을 선별해야 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몇 백 년 전 처럼 도 좀 배우려고 문하생으로 들어가 몇 년을 스승의 각종 뒤치닥거리 및 가사전반을 하느라 그들 비위 맞추며 좋은 청춘 허송세월 할 필요가 없다. 국내외의 강습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코멘트 못하겠다.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만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건, 나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는 것 보다는 돈좀 쓰고 도움 받는 것이 훨씬 낫다.

 

#4. 

꼭 스승이 살아있는 인간일 필요는 없다.

하필 '살아있는' 이라는 형용사를 붙여서 조금 무서운 이야기처럼 들리는데, 이미 승천한 성인들을 포함했기에 저렇게 쓴 것을 양해바람. 아무튼, 신이든 스피릿이든 불보살이든 성인이든, 내가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면 그들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도움이 인간대 인간이 하는 것 처럼 육성으로 하나하나 알려주는 형태가 아닐 뿐. 그 뿐만이 아니다. 내가 깨우치고자 하면 만물과 온 우주가 스승으로 다가온다. 사소하게 계절이 오고 가는 것 또한 하나의 깨달음이 될 수 있고, 달이 변하고 별의 위상이 바뀌는 것 역시 어떤 앎과 지혜를 가져다 준다. 그저 내가 보지 않으려고 하고 듣지 않으려고 할 뿐 사실상 도처에 스승은 널리고 널렸다. 

 

#5. 

2번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내면의 자유는 어떻게 찾을 수 있나.

그 또한 답을 안다. 얻었다. 내가 행하고 추구하기만 하면 된다. 

너무 간단하고 단순한 답이라 김이 빠질 거 같으니 쓰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답은 아는데, 그걸 행하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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