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까닭도 있는데, 마음이 수행에 꽂혀 있어서 그럼.
원래 수행은 사이드로 퇴직연금 들 듯 하던 것이었고 각종 영또짓 찍먹하는 즐거움으로 살던 사람이었는데 벌써 그 퇴직의 시기가 온 것인지 수행에 매진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신성으로 향하기 위한 방편이고, 이제 그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내가 그것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 노력하고 애쓰는 중이다. 긴 말을 하기에는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설명할 것도 없고.
매일 밤 꿈에서 가르침을 얻고 (근데 일어나면 까먹음) 껍질을 벗고 탈피해 오래 된 나 자신을 죽이고 없애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도 비슷한 프로세스가 일어나고, 삶은 고요하고 큰 징조라 할 만한 것이 (너무나 감사하게도) 없지만, 영적으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한 작업이 위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겠음.